#뉴소스페셜#배합사료#TMR#인터뷰
안녕하세요, 구독자님!
갑작스러운 스페셜 레터에 놀라셨나요?
사실 얼마 전 한 구독자님께서 뉴소레터에
배합사료와 TMR 사료에 관한 질문을
보내주셨어요. 쪼니가 찬찬히 읽어보다가,
스페셜 레터로 만들어 보면 어떨까 해서
이렇게 찾아왔는데요.

아주 특별한 인터뷰를 준비했으니
이번 주 레터도 놓치지 마세요! ✨ 
주차별 송아지가격 변동
회색 선: 지난해 동일 주차
주차별 지육가격 변동
회색 선: 지난해 동일 주차
이번 주(18주) 6~7개월령 송아지 평균 가격은
  • 수송아지 약 381만 원(▲60,000),
  • 암송아지 약 283만 원(▲90,000),
  • 지육 평균 가격은 16,987원/kg(▲91)이에요.
* 괄호 안의 수치는 지난주 평균가와 비교한 수치예요.


※ 지난주 뉴소레터와 가격이 차이 나는 이유
뉴소레터는 매주 목요일에 발행하기 때문에 이번 주 한우 지육 가격은 화~수요일 총 2일로 계산해요. 지난주 평균을 계산할 때는 화~금요일 총 4일의 가격이 포함되기 때문에 같은 주차여도 발행일에 따라 가격이 다를 수 있어요. (월요일 가격은 평균 산정에서 제외)

(스페셜) 배합사료 vs TMR 2탄
배합사료 사양관리로 소 잘키우기 😉
지난 뉴소레터의 배합사료 vs TMR 콘텐츠를 읽고, 한 구독자님께서 이런 질문을 보내주셨어요.
배합사료 vs TMR이라는 주제로 쓰신 글에서 몇 가지 궁금한 점이 있어 질문을 드리려 합니다.

제시해주신 근거자료를 보면 배합사료보다 TMR을 사용하는 것이 농가에게 좋은 생산성을 가져다준다고 보이는데, 배합사료를 사용하는 비율이 60%가량 되는 이유는 무엇일지 궁금하고 대학에서도 TMR, 발효 TMR에 대한 장점을 많이 공부한 저로서도 그렇다면 배합사료를 굳이 사용하는 이유가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물론 두 가지 모두 일장일단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농가의 입장에선 생산비 대비 더 많은 수익을 가져다준다면 사용하지 않을 이유가 있을까 하는 생각 또한 들었습니다.

배합사료의 장단점과 TMR의 장단점 그리고 사양관리 측면에서 사료 이외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이 있을지 궁금합니다!

그래서 뉴소레터의 구독자이시자, 기술적으로 많은 도움을 주고 계시는 한우영양 전문가 권현철 박사님에게 도움을 요청했는데요.


Q1.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1. 안녕하세요. 저는 반추동물 사양과 영양을 전공한 권현철 박사라고 합니다. 배합사료 회사에서 약 18년 근무한 후 현재 6개 조합과 기업의 축우사료 제조 및 현장 컨설팅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후학 양성이 우리 산업에 중요한 일이라 생각하고 있어 건국대학교, 전북대학교, 한국농수산대학에서 축산 관련 과목을 현장 위주의 시각으로 학생들에게 강의하고 있습니다.
Q2. TMR 급여의 장점이 궁금해요.

A2. TMR 사료는 배합사료를 중심으로 하는 사양관리에 비해 반추동물의 소화생리에 적합하게 설계된 사료입니다. 우리나라에서 TMR 사료는 낙농사료에서 시작되어 점차 비육사료에 확장되었습니다. 낙농에서 우선적으로 시행된 이유를 살펴보면, TMR 적용 시 건물섭취량의 증가와 반추위 산도의 안정성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두 가지 이유는 유생산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요인이며, 착유우의 경제산차를 늘리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낙농에서의 장점과 마찬가지로 비육우에서 TMR의 장점은 첫 번째로 건물섭취량의 증가에 따른 증체량 향상입니다. 육성기부터 출하 시까지 TMR을 비육우에 적용하면 배합사료에서 흔히 발생하는 입닫음 현상이 없어 출하 시까지 지속적인 증체가 가능하며, 이는 육질과 육량의 성적을 모두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배합사료 급여 시 발생하는 소화기장애를 낮출 수 있습니다. TMR 사료는 사료섭취 시 발생하는 반추위 산도 저하를 예방하여 과산증의 발생률을 낮추고, 비육우에서 많이 발생하는 고창증, 요결석과 같은 질병의 발생을 현저하게 낮출 수 있습니다.
  세 번째는 정확하게 사료급여량을 조절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비육의 가장 중요한 기술은 사료 급여 프로그램에 따른 성장과 증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배합사료 중심의 분리급여방법은 각 개체의 조사료와 배합사료를 정확한 비율로 급여하는 것이 사실상 어렵습니다. 반면 TMR은 각 사양 시기별로 필요한 조농비를 정확하게 맞출 수 있으며, 급여량도 배합사료보다 정밀하게 개체별 급여량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TMR의 장점들은 출하성적으로 반영됩니다. 2023년 한우자조금에서 사료 급여 형태에 따른 한우 거세우 출하성적을 조사한 결과를 살펴보면 전 구간 TMR을 급여하였을 때 1++ 출현율은 약 50% 수준(자가TMR 54.8%, 구입TMR 44.6%)이며, 전 구간 배합사료를 급여하였을 때 1++ 출현율은 36.9%입니다. 또한 도체중과 등심단면적도 TMR 급여 시 더 향상된 성적이 나왔습니다(도체중: 자가TMR 513kg, 구입TMR 473kg, 배합사료 461.6kg; 등심단면적: 자가TMR 102.8mm, 구입TMR 101.7mm, 배합사료 96.3mm). 이러한 결과는 농장에서 출하되는 비육우의 경락가격에서 현격한 차이를 나타내게 됩니다. 
Q3. 그럼에도 많은 농가에서 배합사료를 사용하는 이유는 뭘까요? 배합사료 사양의 장점을 알려주세요.

A3. 배합사료의 첫 번째 장점은 TMR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낮은 사료비입니다. 지금처럼 한우 가격이 낮아지고 출하 시까지 급여하는 사료비가 증가하게 되면 농가의 수익이 줄어들게 됩니다. 이런 시기에서 농가는 비용을 줄이는 데 좀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우리 축산업의 생산 구조를 보면, 비육우의 경우 사료비가 전체 생산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9.7~44.0% 수준입니다. 2023년 한우자조금의 같은 연구에서 사료비를 조사한 결과 전 구간 TMR 급여 시 사료비는 513만 원이었으나, 전 구간 배합사료 급여 시에는 441만 원이었습니다. 조합의 경우 거래에 대한 혜택을 모두 적용해 보았을 때 배합사료는 400만 원 전후 수준으로 사료비가 들지만, 구입TMR의 경우 비싼 TMR을 급여하면 600만 원 이상의 사료비가 드는 제품도 있었습니다.

  두 번째 장점은 노동력의 절감을 들 수 있습니다. 최근 자동화 급여시설의 보급으로 1일 2~4회까지 배합사료를 자동으로 나누어 줄 수 있어 농장주는 조사료 급여의 노동력만이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다른 산업도 마찬가지지만 축산분야의 노동력 부족 문제는 심각한 수준에 다다르고 있습니다. 고령화로 노동력이 부족하여 외국인 노동자에 의존하고 있는 농촌은, 코로나19 이후로 그나마 있던 외국인 노동자들도 부족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노동력의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 스마트팜과 자동화 시설입니다.

  농가를 방문하면 TMR과 배합사료 중 어느 것을 선택해야 하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TMR과 배합사료는 각각 장점과 단점을 모두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지금처럼 소고기 가격이 낮아지는 상황에서는 육량보다는 육질을 위한 사양관리에 조금 더 중점을 두고 소를 키워야 하고, 반대로 소고기 가격이 좋아지면 육량에 비중을 두고 사육 개월을 단축하는 것이 결과적으로 농가의 수익을 높이는 방법이라고 이야기 드립니다. 한 가지 방법만을 선택해서 변화 없이 농장을 경영하기보다는 각 농장의 상황과 축산물의 시황에 따라 사양관리의 방향을 선택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생각됩니다.
Q4. 생산성 감소에도 불구하고 배합사료를 사용하는 이유가 있었네요. 그렇다면 배합사료로 사육을 하는 농가들이 주의해야 할 사항을 알려주세요!

A4. 비육우 사양관리의 핵심은 계획된 성장과 증체입니다. 육성기에는 골격, 비육전기에는 육량, 비육후기에는 육질을 만들어야 합니다. 이렇게 체계화된 성장을 이루려면 각 시기에 필요한 성장 속도를 맞추어야 합니다.
  성장속도, 즉 사료급여 프로그램에서 제시하고 있는 증체량을 맞추기 위해서는 반드시 제한급여를 실시해야 합니다. 각 성장시기별 급여하는 사료량을 정확하게 급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섭취량이 좋다고 추가로 사료를 급여하게 되면 증체가 빨라져 조기비육이 됩니다.
  그리고 배합사료 급여 시 제일 소홀해질 수 있는 육성기에 반드시 육질의 향상을 위하여 품질이 우수한 조사료를 풍족하게 급여해야 합니다. TMR 사양관리 보다 제일 부족한 부분이 육성기인 이유는, 배합사료 급여 시 조사료의 품질과 급여량이 상대적으로 TMR 사양보다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문제들이 배합사료를 급여하는 비육우들이 출하 전에 발생하는 입닫음 현상의 원인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배합사료의 급여 횟수를 가능한 4회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반추동물인 소는 사료 급여 시 휘발성 지방산의 생성으로 반추위 산도가 급격하게 내려가게 됩니다. 사료 급여 횟수를 늘림에 따라 반추위 산도 저하를 예방할 수 있으며, 섭취량의 저하를 막을 수 있습니다. 사료의 급여순서를 조사료 급여 후 배합사료를 주시는 것도 반추위 산도 저하를 막는 방법입니다.
Q5. 고맙습니다! 마지막으로 뉴소레터 구독자 여러분께 이 자리를 빌어 한 말씀 부탁드려요.

A5. 고진감래(苦盡甘來). 힘든 때가 있으면 다시 좋은 시기가 있듯이 어려운 시기를 이겨내면 다시 좋은 시절이 온다는 사자성어입니다. 우리 한우산업도 긴 시간을 돌아보면 높고 낮음의 곡선이 있었습니다. 코로나 시기의 호황의 시간이 지나고 최근 축산업이 여러 가지 이유로 어려운 상황입니다. 뉴소레터 구독자 여러분들도 힘든 시기를 잘 이겨내시고 항상 건강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지난달 발생 현황
📍 구제역 (사육두수 기준)
  • 4월: 전남 5건 (총 14,057마리)
  • 3월: 전남 14건 (총 2,387마리, 사육두수 기준)

📍 결핵병
  • 4월: 경기 8, 경남 2, 경북 38, 전남 4, 충남 19, 충북 3건 (총 74마리)
  • 3월: 경남 7, 경북 2, 울산 5, 전남 11, 전북 6, 충남 23, 충북 5건 (총 59마리)

📍 브루셀라병
  • 4월: 전남 15, 충북 1건 (총 16마리)
  • 3월: 전남 9, 충북 1건 (총 10마리)
이번 달은 발생 건이 없어요.
더 자세한 정보는 국가가축방역통합시스템
농림축산식품부 구제역 발생현황을 참고해주세요.

    💵 보조금

    💸 융자

    🙌🏻 사업지원


    ※ 신청 기간은 접수기관 별로 상이할 수 있으며, 각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한우 관련 지원사업은 정부24에서 찾아보실 수 있어요.

    📚 쪼니의 1분한우지식
    Youtube NEWSO | 쪼니의 1분한우지식 | 2024 축산물 등급판정 통계연보
    지난 해 한우 등급판정 결과는 어땠는지, 뉴소 유튜브에서 만나보세요!
    🐥 미니뉴소
    💧 추경예산에서 배제된 농업
    지난 18일 정부에서 12조 2천억 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을 발표했어요. 추경예산은 예산이 의결된 후 새로운 사정으로 경비가 부족할 때 본 예산에 추가 또는 변경을 가하는 예산을 말하는데요. 축산물 할인행사 500억 원 등 소비 촉진에 1,150억 원이 편성된 것을 제외하면 농업 생산비 지원 항목은 찾을 수 없었다고.

    🐂 여야 극적 합의로 처리된 한우법
    행정부에서 국회로 돌아갔던 한우법이 29일 국회 농해수위에서 농림축산식품법안심사소위원회를 통과하고 여야 합의로 의결되었어요.

    🥓 정부, 5/1부터 돼지고기 관세 0원
    지난 29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국무회의에서 냉동 돼지고기 1만 톤에 대해 12월 31일까지 0%의 할당관세를 적용하기로 의결하였어요.

    💸 미국의 가족 농장 파산율 55% 증가
    최근 미국 가족농들이 농산물가격 하락과 높은 생산비 탓에 줄줄이 파산신청을 신청하고 있어요. 2024년만 해도 파산 신청을 한 농가가 전년대비 55% 증가했는데 올해는 전년 동기 대비 2배에 달하는 속도로 파산신청을 하고 있다고.

    🦌 유해 야생동물이 될지도 모르는 꽃사슴
    번식력이 강하고 천적이 없는 외래종 꽃사슴이 국내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어요. 전남 영광군 안마도에서는 꽃사슴이 식물 생태계 파괴는 물론 최근 5년간 약 1억 6천만 원의 농작물 피해를 입혔을뿐더러, 사람 감염 우려가 있는 리케차(Rickettsia) 병원체의 주요 숙주로 판명되기도 했는데요. 이에 환경부는 꽃사슴을 유해 야생동물로 지정하는 법률 개정을 검토 중이에요.

    🍊 법적 문제로 버려지던 귤, 이제 사료로 쓴다
    현행 사료관리법에서는 조리 전 가공 단계에서 발생한 농식품 부산물은 사료 원료로 허용되지 않아 재활용에 제한이 있었어요. 하지만 이제 '순환경제 샌드박스'를 통해 사료화가 가능하게 되었다고.

    메탄분해 미생물로 한우의 메탄배출량 14% 감소
    순천대학교 이상석 교수 연구팀에서 메탄을 직접 분해하는 능력이 뛰어난 메탄자화균(Methanotroph)을 한우에 급여한 결과 메탄배출량이 12~14.4% 감소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어요.
    📎 기타안내

    💫  2025년 대국민 농식품 규제혁신 공모전 (~ 5. 30)
    농림축산식품부에서 농업 규제의 개선 방안을 제안하거나, 규제혁신 성과를 홍보할 콘텐츠를 제작하면 최대 150만 원의 상금을 수여한다고 해요. 농업에 관심이 있는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어요.


    🧠 제3회 스마트축산 AI 경진대회 (~ 7. 18)
    축산물품질평가원에서 AI와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축산의 현장문제를 해결하는 경진대회를 열어요. 공모 분야는 생산관리, 사양관리, 축산환경 개선 세 가지로 스마트축산 AI·솔루션 기술을 보유한 기업, 단체, 대학생 등이 참여할 수 있어요.


    🌾 KREI 국제곡물관측 2025년 5월호

    미국 옥수수 수급 여건 악화 우려와 미국 상호 관세 유예, 정책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달러화가 약세를 보였고, 4월 국제곡물 선물가격지수는 2.0% 상승한 112.7포인트를 기록했어요. 2분기 국제곡물 선물가격지수는 옥수수와 콩 공급량 증가에 따라 전 분기 대비 하락할 전망이지만, 달러화 약세로 하락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여요.


    ☝🏻 지난 안내 사항

    📫 뉴소레터에 피드백 보내기

    구독자님, 이번 주 뉴소레터는 어땠나요? 다음 뉴소레터에서 다루었으면 하는 주제가 있나요? 피드백으로 알려주세요. 여러분들의 의견과 응원은 더 좋은 콘텐츠를 만드는 힘이 됩니다. ❤️
    🧑🏻‍🌾쪼니 🐰나영 🐻코코
    🐔쪼림 🐯교랑 🐻‍❄️티슈

    협업 및 기타 문의 letter@newso.co.kr

    주식회사 앤틀러
    서울특별시 광진구 능동로 120 건국대학교 창의관 203호
    Designed by Dangke Studio
    Published @Türkiy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