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하반기 달라지는 농식품분야 제도 
2. 역대 최고치를 찍은 미국 쇠고기 가격
3. 반추동물의 속사정: 메탄이 생기는 메커니즘

기획재정부에서 매년 2회, 1월과 7월에 정부기관의 달라지는 주요 법이나 제도를 정리해 발간하고 있다는 걸 알고 계셨나요? 올해도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와 법규사항을 알기 쉽게 정리한 <2025년 하반기부터 이렇게 달라집니다> 책자가 나와 농식품분야와 관련한 내용을 정리해봤어요.

🏠 농업진흥지역 규제 완화할게

농업인들이 안전한 영농활동을 할 수 있도록 농업진흥지역 내 폭염・한파 쉼터 설치가 가능해져요. 또한 근로자 숙소의 범위가 확대되며, 농수산물 가공・처리시설의 면적 제한이 완화되는 등 농지 입지 규제가 완화돼요.

🤝🏻 농지전용, 이제 지자체에서 허가한다

농촌공간의 효율적 이용 및 개발 등을 위해 지정하는 농촌특화지구의 농지전용 권한이 국가에서 지자체로 위임돼요. 지자체가 농지를 더욱 자율적으로 활용해 지역 활성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요.

💸 7년 만에 인상된 친환경 농업직불금

지난 상반기, 7년 만에 친환경농업직불금이 인상되어 12월부터는 인상된 단가로 직불금이 지급될 예정이에요. 지급 상한면적도 기존 5ha에서 30ha 수준으로 확대되어 농가 소득 지원이 강화되었어요. 휴경지 관리 등 기본형 공익직불금 지급 대상 농업인의 준수사항 또한 현장 의견을 반영해 정비했어요.

🌏 외국인도 축산물 품질 확인해야지?

국내 축산물의 품질정보를 정확하고 알기 쉽게 제공하기 위해 ‘수출 축산물의 외국어 축산물등급판정확인서 발급 등에 관한 규정’을 개정시행해요. 기존에는 소만 외국어 축산물 등급판정확인서를 제공했지만, 앞으로는 소, 돼지, 닭, 오리, 계란, 꿀도 제공하며, 발급 언어가 기존 5개에서 11개 언어로 확대되었어요.

🔔 농업기상재해, 필지별로 확인하세요!

110개 시군의 농업인만을 대상으로 제공하던 농업기상재해 조기경보서비스가 전국 모든 농업인으로 확대 적용돼요. 인터넷에 ‘농업기상재해 조기경보시스템’을 검색해 접속하면 필지 단위로 개별 농장의 기상정보와 재해예측 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요. 회원가입 후 알림서비스를 신청하면 문자 등으로 예측정보를 받아볼 수도 있다고.

이외에도 12월 21일부터 푸드테크 산업 육성을 위해 ‘푸드테크산업 육성에 관한 법률’을 시행하며, 우편물을 통한 외래 병해충 유입 방지를 위해 9월 19일부터 우편물・탁송품 검역 신고 의무 위반자 제재가 강화될 예정이에요. 미리 알아두었다가 활용할 것들은 활용하고, 지킬 것들은 잘 지켜야겠어요! 🙌🏻

미국산 쇠고기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어요. 최근 우리나라에서 판매 중인 미국산 쇠고기의 평균 소비자 가격도 30% 이상 올랐는데요. 쇠고기 가격이 이렇게 폭등한 이유는 육류 소비량은 그대로인데 공급이 감소했기 때문이에요. 미국 내 비육우 사육 마릿수는 2025년 2,790만 마리로 2019년에 비해 13% 감소했고, 전체 사육 마릿수 또한 1952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어요. 여기에다가 생산비 증가도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고요.

사실 2014년까지만 해도 미국 내 육우산업은 아주 호황이었어요. 그래서 농부들은 입식을 많이 해 사육 규모를 늘렸죠. 하지만 사육 마릿수, 즉 공급이 늘면서 소값이 떨어지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이때 하필 미국 서부에 심각한 가뭄이 닥친 거예요. 소들은 많아졌는데 가뭄으로 풀이 자라지 않아 방목지가 모자라졌고, 농부들은 그 많은 소에게 조사료를 사다가 먹이면서 생산비 부담이 커졌어요. 가뭄이 계속되자 농부들은 사육 규모를 줄이기 시작했고요. 코로나19 당시 도축장과 가공업체가 문을 닫으면서 도축 대기 물량이 늘어난 것도 소값 하락에 영향을 미쳤어요.

이후 공급이 줄자 가격이 조금 올랐지만, 송아지를 키워 출하하는 데는 2~3년이 걸리기 때문에 단기간 내 공급 회복은 어려운 상황이에요. 게다가 육류 소비량은 줄어들지 않았고, 그 결과로 지금까지 쇠고기 가격이 계속해서 오르고 있어요. 5월에는 다진 쇠고기(Ground beef) 가격이 파운드당 $5.98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패스트푸드점이나 도소매업체들도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고.

이에 대응해 대형 유통업체들은 공급망 통제에 나서거나, 일부 유통업자들이 고기 묶음판매, 부위 조정 등을 통해 소비자 가격을 낮추는 등의 노력 중이에요. 농부들도 사육 규모를 다시 늘리기 시작했고요. 하지만 출하까지 시간이 오래 걸려 공급은 느리게 회복될 것으로 보여요. 미 농무부는 쇠고기 가격이 2026년까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며, 소비자 가격도 수년간 높은 가격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어요.

반추동물은 사람이 소화할 수 없는 섬유소를 사용하는 특별한 능력이 있죠. 하지만 소화 과정에서 온실가스인 메탄(CH₄)을 생산하는데, 이는 지구온난화의 원인이기도 하지만 반추동물 입장에서는 에너지의 손실이기도 해요. 반추위 내 메탄 배출을 줄이기 위해서는 주요 원인인 반추위 미생물군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그래서 쪼니가 반추위에서 메탄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대해 연구한 리뷰논문을 정리해봤어요.

💨 반추위에서 메탄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소가 섭취한 사료가 반추위로 넘어가면 미생물이 영양소를 분해해 이산화탄소(CO₂), 수소(H₂), 다양한 유기산을 만들어요. 그중 수소와 유기산 중 일부는 다시 발효 과정을 거쳐 휘발성지방산(VFA)과 메탄으로 바뀌고요. 그런데 만약에 수소가 너무 많으면 반추위가 산성화될 수 있겠죠? 반추위 산성화는 소에게 각종 질병을 유발할 수 있고, 결과적으로 반추위 미생물들도 살 수 없어지기 때문에 일부 미생물들은 탄소(C) 1개와 수소(H) 4개를 합쳐 메탄(CH₄)을 만들어요. 메탄은 안정된 분자이기 때문에 반추위를 산성화시키지 않고요. 이는 소에겐 자연스러운 대사의 결과예요. 이때 반추위 미생물 조성이나, 유전적 차이에 따라 소마다 메탄 발생량이 달라질 수 있어요.

🦠 반추위 미생물을 소개합니다

반추위 내 미생물은 세균, 메탄생성고세균(Methane archaea), 섬모충류(Protozoa), 혐기성 진균, 바이러스 등이 있어요.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자면,

• 세균: 반추위 미생물 중 가장 많고(40~90%), 식물 섬유질을 분해해 VFA를 만들어요.
• 메탄생성고세균: 소량(2~4%) 존재하지만, 이 중 90%가 메탄생성균(Methanogen)으로 직접 메탄을 생성해요.
• 섬모충류: 최대 25%까지 차지하며, 많은 메탄생성균들이 이 섬모충에 기생해 살아요. 실제로 미생물군에서 섬모충을 제거했을 때 메탄 생성이 11% 감소했다는 연구결과가 보고되었어요.
• 진균: 섬유소 분해 능력이 매우 뛰어나고 섬모충과 함께 발효 중 수소를 방출해요. 이 수소는 메탄 생성의 기반이 된다고.

이러한 미생물 구성이 달라지면 소마다 메탄 배출량이 15~40%까지 달라질 수 있다고 해요.

🌿 메탄 저감 방법

그래서 소의 메탄 저감 전략은 대부분 반추위 환경을 바꾸거나, 미생물군을 조절하는 방향으로 연구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논문에서는 세 가지 방법으로 구분했어요.

1. 사료 조절: 옥수수 사일리지나 전분이 많은 사료가 미생물이 수소를 다른 쪽으로 활용할 수 있어 메탄을 줄이는 데 유리해. 풀사료는 메탄이 더 많이 나올 수 있어.
2. 유전자를 고려한 육종: 메탄을 적게 만드는 개체를 선발해 육종해. 유전자는 반추위 미생물 조성에까지 영향을 미치거든. 이때 반추위 미생물 조성을 함께 고려해야 해.
3. 첨가제 급여: 3-NOP, 아스파라곱시스(해조류), 지질류, 질산염 등을 활용해 메탄 생성 과정을 억제해.

이 밖에도 현재 연구중인 다른 방법들을 소개하자면,

• 조기개입: 반추위 미생물군이 형성되는 초기, 송아지 시기에 미리 개입해 메탄생성균을 조정하거나, 조기 첨가제 급여 등을 연구해요.
• 방목지 관리: 방목하는 가축에게는 첨가제 급여가 어렵기 때문에, 방목지 초종을 관리하거나 사료 첨가제 급여 방법 등을 고민해요.
• 남는 수소(H) 활용: 메탄 생성 억제로 남는 수소가 반추위에 축적되지 않도록 다른 경로로 활용하는 방안(예: 프로피온산 생성 등)을 연구해요.
• 생균제, 메탄 백신: 생균제를 개발해 메탄 생성을 억제하고 VFA 생산을 유도하거나, 메탄 백신 개발로 메탄생성균을 억제하는 방법을 개발해요.

🌐 FAO 6월 세계식량가격지수
UN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6월 세계 식량가격지수는 육류, 유지류, 유제품 가격 상승과 함께 0.5% 상승한 128.0포인트를 기록했어요. 6월 세계 육류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2.1%, 전년 동월 대비 6.7% 상승한 126.0포인트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는데요. 소고기 가격은 브라질의 수출량 감소와 미국의 수요 증가를 반영하며 최고치를 경신했고, 돼지고기 가격은 안정적인 공급 속에 강력한 세계 수입 수요로 상승했어요.

🪽 WOAH, 2025 세계 동물 건강 현황 보고서 발간
세계동물보건기구에서 새로운 연례 간행물인 세계 동물 건강 현황 보고서를 발간했어요. 이번 첫 보고서의 핵심 주제는 ‘백신 접종’이고, 동물 건강에 대한 데이터 기반 인사이트도 함께 다뤘어요.

• 2025년 한우자조금 생산정보 모니터링 조사 용역 입찰 공고 (~ 7. 11)
• 2025년 스마트축산 수출 실증지원(PoC) 시범사업 공모 (~ 7. 13)
• 2022년 한우 암소비육지원사업 정액 신청하세요! (1차 ~ 7. 16)
• 제3회 스마트축산 AI 경진대회 (~ 7. 18)
• 외국인 근로자(E-9) 고용허가제 3차 접수 (~ 7. 18)
• 제40회 세계동물유전학회 ISAG 개최 (7. 20 ~ 25)
• 제32회 경기도 농어민대상 (~ 7. 31)
• 2025년 임팩트업 농촌혁신 창업 경진대회 (~ 8. 8)
• 공익직불금 교육, 잊지 말고 이수하세요 (~ 9. 30)
•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가축방역 메타버스 ZEP (~ 12. 31)
• 면세유 사용 농기계, 잊지 말고 신고하세요!
• KREI 국제곡물관측 2025년 7월호
• 2025년 7월 뉴소 KPN 가이드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