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내세균#이그노벨상#흡혈파리#광견병
  1. 수태율 높은 소가 가진 차별점
  2. 살충제 없이 흡혈파리를 물리치는 방법
  3. 소도 광견병에 걸린다고?

안녕하세요 구독자님!

한 주간 잘 지내셨나요?

이번 주 레터는 눈에 잘 보이진 않지만

번식 성공률 영향을 미치는 세균, 흡혈파리,

그리고 광견병 바이러스와 관련된 내용을

준비해봤어요. 이번 주도 고생 많으셨어요,

그럼 레터도 바로 시작해볼게요! 💚

주차별 송아지가격 변동
회색 선: 지난해 동일 주차
주차별 지육가격 변동
회색 선: 지난해 동일 주차
이번 주(39주) 6~7개월령 송아지 평균 가격은
  • 수송아지 478만 원(▲10,000)
  • 암송아지 347만 원(▼20,000)
  • 지육 평균 가격은 19,697원/kg(137)이에요.
* 괄호 안의 수치는 지난주 평균가와 비교한 수치예요.

※ 지난주 뉴소레터와 가격이 차이 나는 이유
뉴소레터는 매주 목요일에 발행하기 때문에 이번 주 한우 지육 가격은 화~수요일 총 2일로 계산해요. 지난주 평균을 계산할 때는 화~금요일 총 4일의 가격이 포함되기 때문에 같은 주차여도 발행일에 따라 가격이 다를 수 있어요. (월요일 가격은 평균 산정에서 제외)

수태율 높은 소가 가진 차별점
장내 미생물이 수태율을 결정한다? ✨
정말 뜨거웠던 여름이 다 지나갔네요. 구독자 여러분 농장의 이번 여름 수태율은 어떠셨나요? 선풍기도 열심히 틀어 보고, 몸에 좋다는 첨가제를 먹이는데도 수태율은 왜 이렇게 좋아지지 않는지... 그런데 요즘 학계에서 장내 미생물이 소의 번식능력과 관련이 있다는 가설에 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해요. 실제로 사람에서도 장내 미생물과 여성의 생식기 질환 사이에 연관성이 있다고 밝혀지기도 했고요.

그래서 일본에서 한 연구팀이 홀스타인 젖소의 임신 결과에 따른 장내 미생물 다양성을 조사해봤다고 하는데요. 연구팀은 소들을 수정 횟수와 수태 여부에 따라 정상임신(3회 이하 시도 후 임신), 정상불임(3회 이상 시도 후 불임), 반복 실패 후 임신(4회 이상 시도 후 임신), 반복 실패 후 불임(4회 이상 시도 후 불임)으로 나누었어요. 실험에는 따로 질병이나 해부학적인 이상이 없는 150마리의 개체를 사용했어요.


그 결과, 네 그룹에서 장내 미생물의 다양성이 유의하게 달랐어요. 정상임신 그룹에서는 Bacillus, Ruminococcus, Sphingobium 균이 풍부했고, 반복 실패 후 불임 그룹에서는 Intestinimonas, Alistipes, Acholeplasma 등 8종의 세균이 풍부했다고 해요. 그렇다면 장내 미생물 다양성은 어떻게 임신에 영향을 미치는 걸까요?


이유는 정상임신 그룹에 항염증이나 착상, 배아 발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세균이 많았고, 반복적으로 불임이 나타났던 그룹에는 염증반응을 일으키거나 호르몬 교란을 유발하는 잠재적 병원성 세균이 많았기 때문으로 추정되고 있어요. 이러한 세균은 결국 난자나 배아의 품질을 저하시키고, 임신 유지를 어렵게 불임으로 이어지는 거고요. 특히 불임 그룹에서 세포 사멸과 리포다당류(LPS)의 생합성 경로가 더 많이 발견되었는데, LPS는 장벽을 통과해서 전신, 특히 생식기능에 염증 반응을 일으켰다고.

올해 이그노벨상은 누구?
살충제 없이 흡혈 파리를 물리치는 방법 🦓

지난주, 올해의 이그노벨상 시상식 있었어요. 하버드대학교 과학 유머잡지인 AIR에서는 매년 노벨상 수상자가 발표되기 1~2 과학 분야에서 먼저 사람들을 웃게 하고그다음 생각하게 만드는 10가지 업적에 대해 노벨상을 패러디한 이그노벨상을 수여하고 있는데요. 불명예스럽다는 뜻의 '이그노블(Ignoble)'이라는 단어와 '노벨(Nobel)' 합쳐져 엉뚱하지만 기발한 연구에 수여하는 상이에요.


작년에는 '젖소가 겁을 먹으면 우유 생산량이 줄어든다' 연구가 이그노벨 생물학상을 차지했었는데, 올해도 소와 관련된 연구가 이그노벨 생물학상을 수상했어요. 연구 주제는 바로… '소를 얼룩말 무늬로 칠하면 파리의 공격을 줄인다'라고 해요. 😂 해당 연구는 일본에서 이루어졌어요. 연구팀은 얼룩말이 파리에 잘 물리지 않는다는 연구결과에 영감을 받아 본 실험을 진행했다고 해요. 실제로 파리가 흑백으로 되어 있는 쟁반이나 판자에 덜 달라붙는다는 실험 결과도 있었거든요.


실험 결과, 연구팀이 소의 몸에 흑백으로 줄무늬를 칠하자 아무것도 칠하지 않은 검은 소보다 흡혈파리가 2배 이상 적게 달라붙었다고 해요. 소가 머리, 꼬리, 등을 흔들거나 발을 구르는 파리를 쫓 행동도 유의하게 적었고요. 마지막으로 연구팀은 이 기술이 현장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잘 지워지지 않는 페인트가 꼭 필요하다고 이야기했어요.

수상자가 실험 내용을 재현하는 장면 (출처: Improbable Research 유튜브 영상)

이밖에도 올해는 과학자가 35년간 자신의 손톱 성장 속도를 분석해 기록한 것이 이그노벨 문학상을, 도마뱀이 어떤 피자를 선호하는지 연구한 것이 이그노벨 영양학상을 수상했어요. 올해 생물학상을 수상한 연구가 사실 살충제 내성 문제에 도움이 방법이잖아요. 이그노벨상의 취지대로 처음엔 웃음이 나지만, 곰곰이 생각해볼수록 의미 있는 연구라는 생각이 들어요. 내년에는 어떤 연구가 상을 받을지 벌써 궁금해지지 않나요?

🗓이번 달 발생 현황
📍 결핵병
  • 0924 전라남도 나주시 (한우 1)
  • 0919 경상북도 의성군 (한우 1)
  • 0917 울산광역시 울주군 (한우 2)
  • 0917 울산광역시 울주군 (한우 6)
  • 0915 충청북도 괴산군 (한우 1)
  • 0915 강원특별자치도 철원군 (젖소 11)
  • 0912 경상북도 안동시 (한우 1)
  • 0908 전북특별자치도 김제시 (한우 1)
  • 0908 울산광역시 울주군 (한우 2)
  • 0903 경기도 여주시 (한우 2)
🗓 지난달 발생 현황
📍 결핵병
  • 8월: 경기 1, 경북 1, 전북 48, 충남 6, 충북 4건 (총 60마리)
  • 7월: 강원 3, 경기 1, 경남 10, 경북 1, 인천 2, 전남 3, 전북 66, 충남 15, 충북 1건 (총 102마리)

📍 브루셀라병
  • 8월: 경남 48, 전남 53, 충북 4건 (총 105마리)
  • 7월: 경남 17, 전남 32, 충북 1건 (총 50마리)
더 자세한 정보는 국가가축방역통합시스템 법정가축전염병 발생현황을 참고해주세요.

    🙌🏻 사업지원

    💸 융자

    💵 보조금

    ※ 신청 기간은 접수기관마다 다를 수 있으며, 각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지원사업은 정부24에서 찾아보실 수 있어요.

    소도 광견병에 걸릴 수 있다고?
    가축질병 톺아보기: 광견병 🐕
    광견병은 이름만 보면 개에게만 감염될 것 같지만, 사실 소를 포함한 모든 온혈동물에 발생하는 질병이에요. 주로 침이나 타액의 접촉으로 일어나, 감염된 개체에 물렸을 때, 또는 점막의 접촉으로 발생할 수 있고요. 증상이 발생하면 치사율이 거의 100%에 달하는 매우 치명적인 질병이고요.

    🦠 원인
    지구 상에서 가장 위험하다고 알려진 리사바이러스 속에 속하는 광견병 바이러스(Rabis Lyssavirus)가 원인으로, RNA 바이러스의 일종이에요. 신경세포를 공격해 급성으로 뇌염을 일으키며, 그래서 신경 증상이 발생해요. 가장 흔하게는 광견병에 걸린 개, 너구리, 여우, 박쥐, 스컹크 등에 물려서 전파될 수 있어요.

    🧠 잠복기
    감염 후 잠복기는 평균 3~8주이지만 실제로는 개체별로 다양한데요. 아주 드물게 수일 만에 발병하거나 수년 후에 발병하는 경우도 있거든요. 물리거나 상처 난 부위가 뇌에 가까울수록 잠복기가 짧아질 수 있다고 해요.

    💦 임상 증상
    증상은 마비형과 흥분형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어요. 마비형(Paralytic type)의 경우 운동 조절력을 상실하고, 다리가 구부러지거나 꼬리가 축 늘어지는 증상을 보여요. 침을 삼키기 어려워져 침을 흘리는 경우도 많고요. 흥분형(Furious type)의 경우 과민반응, 공격성, 큰 울음소리, 이상한 행동, 침 분비 과다, 수유 중단 등의 증상이 나타나요. 광견병의 초기 증상은 너무 다양해서 다른 신경계 질환(리스테리아증, 보툴리눔 독소증 등)과 쉽게 헷갈리고, 살아있는 상태에서 확정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 사후에 뇌 조직을 검사해야 정확하게 알 수 있다고 해요.

    💉 치료 및 예방법
    광견병은 예방접종 외에 치료법이 사실상 없어요. 그래서 우리 집 소가 광견병에 노출된 것 같다면 즉시 추가접종을 시행하고, 계속 증상을 관찰해야 해요. 또한 타액이나 신경조직을 통해 사람에게 전파될 수 있기 때문에 사람은 상처를 비누와 물로 씻고, 사후 예방접종을 받아야 하고요.

    🤔 발생현황
    WAOH 통계에 따르면, 2025년에도 여전히 아프리카나 아시아의 여러 국가에서 광견병이 발생하고 있어요. 개발도상국뿐 아니라 헝가리, 노르웨이, 포르투갈 같은 서구권 국가에서도 2025년까지 발생이 보고되고 있고요. 국내에서는 1983년 처음 발생했고, 2000년대 초반까지는 감염된 야생너구리에게 물려 가축 중에서도 소에게 가장 많이 발생했었어요. 1990년부터 지금까지 국내에서 가축에게 광견병이 총 486건 발생했는데, 그중 절반 정도 되는 221건이 소한테 발생했고요. 하지만 2013년을 마지막으로 가축에게는 발생하지 않고 있고, 사람에게 발생하는 공수병*은 2005년을 마지막으로 발병하지 않았어요.
    *광견병과 공수병은 같은 질병을 말하지만, 숙주에 따라 사람에게 감염되는 경우 물을 무서워하는 병이라는 의미에서 공수병이라고 지칭해요.

    다가오는 9월 28일은 세계 광견병의 날이에요. 광견병의 위험성과 예방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만들어진 이날은, 광견병 백신을 개발한 루이 파스퇴르의 기일이기도 하다고. 세계동물보건기구 WOAH에서는 2030년까지 세계 광견병을 근절하는 것이 목표인데요. 사람과 가축에게 안전한 세상을 위해 우리도 조금 더 관심을 가지고, 예방 실천에 동참하면 좋을 것 같아요. 💚

    🐥 미니뉴소
    📃 농진청, 2030년까지 한육우 사료 30% 저메탄 사료로 전환할거야
    지난 24일 국내 사료 산업 발전과 저메탄 사료 활성화를 위한 '2025년 사료 전문가 협의회'가 열렸어요. 협의회에서는 국내 사료산업 정책과 동향을 공유했고 특히 저메탄 사료개발의 활성화 방향에 대해 논의했는데요. 농촌진흥청은 2030년까지 한·육우 사료의 30%를 저메탄 사료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밝혔어요.

    농식품부에서 2025~2026년 겨울철 가축전염병 특별방역대책을 발표했어요. 구제역 방역을 위해 12개월 이하 소 등 취약 개체에 대해 항체검사를 강화하고 도축장 항체검사 또한 확대할 예정이에요. 또한 최근 5년 이내 구제역이 발생하였거나 사육 규모가 5만 두 이상인 고위험 시·군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겠다고.

    📜 식량 위기 대책 '식량안보법안' 발의
    지난 17일 농해수위 소속 서삼석 의원이 '식량안보법안'을 대표 발의했어요. 이 법안은 기후변화와 국제 정세의 불안으로 반복되는 식량 수급난을 해결하고, 수입에 크게 의존하는 국내 식량 공급의 취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마련됐어요. 법안은 국무총리 소속 식량안보위원회를 설치하도록 규정하며, 안정적으로 식량을 공급할 시스템을 구축하고 위기 상황에 대응할 방법을 담고 있어요.

    📸 구제역, 병변 이미지로 신속 진단
    기존에 구제역은 혈액 검사 등의 방법을 통해 진단했는데요. 최근 IEEE 저널에 구제역 병변 사진을 이용해 구제역을 신속하게 진단하는 방법이 소개되었어요. 이 인공지능 모델은 97.6%의 정확도를 보였고, 이는 앞으로 질병 모니터링과 신속한 대처에 도움이 될거라고 해요.

    😮 외국인 근로자 떡값 준 농가가 행정처분 받은 이유
    최근 고용노동부에서 외국인 노동자 실태점검에 나섰는데요. 전남의 한 양돈 농가가 외국인 근로자에게 준 떡값 때문에 행정처분을 받았어요. '한국인 근로자보다 낮은 떡값이 외국인 근로자 차별금지 법률에 위배된다'는 이유라고.

    🍃 미국 비건·동물권 활동 현황 보고서
    미국의 축산단체인 Animal Agriculture Alliance에서 비건·동물권 운동 현황을 다룬 보고서를 발표했어요. 보고서에 의하면 2024년 농식품 분야와 식품 서비스 분야를 대상으로 251건의 공격이 있었다고 해요. 이는 파손, 동물 절도 및 방출, 무단침입, 방화 등이 포함된 건수예요. 또한 연간 8억 6,500만 달러 이상이 축산업 반대 캠페인에 사용되는 것으로 추정했어요.

    😷 네브래스카 낙농가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견
    미국 네브래스카주 중앙에 위치한 낙농가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가 처음으로 확인돼 격리 중이에요. 이로써 네브래스카주는 2024년 3월 발생 이후 HPAI가 발견된 미국의 17번째 주가 되었고요. 미국 USDA와 CDC는 이 바이러스가 사람에게 위험이 될 가능성은 낮으며 우유 공급에는 차질이 없다고 덧붙였어요.
    📎 기타 안내
    국내 최초로 선정된 특성화대학원인 충남대 축산환경 특성화대학원에서 신입생 모집 원서 접수 안내를 발표했어요. 모집 인원은 4명으로, 가축분뇨 관리, 악취관리, 탄소중립 전문과정의 3가지 트랙이 있다고 해요. 국내외에서 학사 학위를 취득하면 지원할 수 있으며, 서류 심사 이후에는 면접을 통해 합격자를 선발해요.

    🎡 축평원·한국서비스경영학회 대학생 축산유통 경진대회 (~ 10. 17)
    '국내 축산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 지원 방안'과 '축산유통 분야 인공지능 기술 활용 방안' 두 부문으로 나뉘며 대학생 누구나 참여할 수 있어요. 최고 수상팀에는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과 100만 원의 상금을 수여하며, 수상 성적에 따라 채용 가점을 부여해요.

    📊 축산물품질평가원 2025년 8월 등급판정 통계월보
    8월 도축된 한우는 76,571두로 전월 대비 3.5% 감소, 전년 동월 대비 30.2% 감소했어요. 거세우 1⁺⁺ 출현율은 41.6%, 1⁺ 출현율은 29.4%로 1⁺ 이상 출현율은 71.0%를 기록했어요. 1⁺⁺ 경락가격은 22,573원/kg, 전 등급 평균은 19,119원/kg이었어요.
    ☝🏻 지난 안내 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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