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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메일이 잘 안보이시나요?

미생물이 만드는 우유
사람을 찾습니다, 일 할 사람
하지만 부산물이 출동하면 어떨까?

안녕하세요 구독자님!

한 주간 잘 지내셨나요?

쪼니네 집 앞에는 동백꽃이 만개했어요.

겨우내 꽃봉오리가 언제 필까 기다렸는데,

활짝 핀 동백꽃을 보니 기분이 참 좋아졌어요.

구독자님께도 기분좋은 동백꽃을

선물로 드릴게요. 🌺 🌺 🌺

이번주 뉴소레터도 재미있게 봐 주세요!

주차별 송아지가격 변동

회색선: 작년 동일 주차

주차별 지육가격 변동

회색선: 작년 동일 주차

출처: 축산유통정보

이번주(13주) 6~7개월령 송아지 평균 가격은

수송아지 약 371만 원,
암송아지 약 283만 원,
지육 평균 가격은 18,364원/kg 이에요.

지난주(12주) 평균가와 비교해

수송아지 ▼10,000원,
암송아지 ▲40,000원,
지육 ▼124원이 되었어요.

※ 지난주 뉴소레터와 가격이 차이나는 이유

뉴소레터는 매주 목요일에 발행되기 때문에 이번주 한우 가격은 월-수 3일로 계산해요. 지난주 평균을 계산할 때는 월-금 5일의 가격이 포함되기 때문에 같은 주차여도 발행일에 따라 가격이 조금 다를 수 있어요

우유는 우유인데...

미생물이 만드는 우유 🧫

베터랜드푸드의 신제품 Cow-free Milk / 사진 출처: Betterland Foods™

미국의 '베터랜드 푸드(Betterland Foods)'라는 회사에서 새로운 종류의 우유가 나왔어요. 이것을 우유라고 불러도 될지는 모르겠지만요. 왜냐면 우유의 '우' 자는 소 우(牛)자를 쓰는데, 이건 소에서 나온 우유가 아니거든요. 다른 어떤 포유류에서 나왔거나, 식물성 성분으로 비슷하게 만들어진 두유같은 것도 아니에요. 이 우유는, 미생물이 생산하는 유청단백질로 만들었어요. 근데 이 유청단백질이 우유에 들어있는 단백질과 정확하게 똑같다고. 미국에서는 이 우유를 'Cow-free Milk' 라고 명명했어요. 쪼니는 이 우유를 뭐라고 부를까 고민하다가 그냥 '카우프리우유'라고 하기로 했어요. 후보에는 발효우유, 무젖소우유, 배양우유가 있었어요. 혹시 좋은 의견이 있다면 쪼니에게 알려주세요. (쪼니는 토종 한국인...😅)

이 과정에서 베터랜드 푸드는 '퍼펙트데이(Perfect Day)'라는 회사와 함께 협업을 하는 중인데요. 퍼펙트데이의 연구팀이 동물에게서만 만들어지는 유청단백질을 찾아냈고, 곰팡이 발효를 통해 같은 유청단백질을 생산할수 있는 방법을 찾았어요. 새로운 두 제품은 전지우유(Whole milk)와 지방이 더 들어간 우유(Extra creamy milk)인데요. 단백질이 8g 포함되어있고, 당은 기존 젖소 우유보다 67% 적다고 해요. 젖당과 콜레스테롤은 포함되지 않아요. 이 우유들은 몇 달 안에 미국에서 상용화가 될 것 같아요.

비슷한 제품으로 미생물 발효로 만드는 아이스크림, 치즈, 요구르트 등이 있어요. 그리고 세포농업을 하는 회사인 터틀트리(Turtle Tree)나 베터밀크(Better Milk)와 같은 회사에서는 사람과 소의 우유를 생산하기 위해 유방세포를 제작하고 있다고 해요. 뉴소레터에서도 전에 한 번 세포농업에 포함되는 배양육에 대해서 다룬 적이 있어요. 못 보신 분은 여기로! 앞으로 이런 새로운 농업이 전통적인 농업과 경쟁한다면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생각해 볼 필요도 있을 것 같아요. 🧐

외국인 근로자 국내 체류 취업활동 기간 연장

사람을 찾습니다, 일 할 사람 🥺

왜 농장일은 해도 해도 끝이 없는 걸까요? 얼마 전에 “요즘 소 밥 다 기계가 주는거 아니야?” 라고 말하는 도시 친구의 강냉이를 지켜주느라 힘들었답니다. ☺️ 농장에는 항상 일손이 필요한데, 요새 노동 인력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예요. 특히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는 농가는 인력난으로 고민이 많을 것 같아요. 외국인 근로자들은 한국에서 최대로 일할 수 있는 기간이 4년 10개월인데요. 이 기간이 지나 취업기간이 만료되면 자신의 나라로 돌아가야 하고, 이들 중 성실근로자의 경우에 한해 한달 후에 재입국이 가능해요. 만약 성실 근로자가 아니라면 시험 등의 절차를 다시 밟은 뒤 한국에 돌아올 수 있는데, 이 기간은 보통 1년 이상이 걸려요.

한 양돈농가에서는, 이런 일에 대비해 미리 신규 외국인 근로자를 신청해뒀지만, 아직까지도 입국이 되지 않고 있다며 어려움을 호소했어요. 현재 고국으로 돌아가는 노동자들이 많은데, 그에 비해 새로 들어오는 노동자들은 없는 추이거든요. 이번에 취업기간이 끝나는 외국인 근로자는 3,381명에 달한다고 해요. 농가에서는 외국인 노동자의 취업기간 관련 문제로 계속해서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어요.

그래서 지난 28일 법무부에서 외국인 근로자의 국내 체류와 취업활동 기간을 1년 연장하기로 했어요. 다음 달 13일부터 연말까지 취업활동 기간이 만료되는 외국인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취업기간을 처음 연장하는 근로자들은 만료일로부터 1년, 이미 연장 조치를 받았던 근로자들은 만료일로부터 50일을 연장할 수 있어요. 이 대상이 되는 근로자들은 최대 13만 2천 여 명이에요.

2020년부터 계속 감소했던 농축산업분야 고용허가제 외국인 근로자 근무 인원이 올해 1월 약간 증가 했다는 소식도 함께 전해요. 이와 같은 규모로 입국이 지속된다면 근무인원은 4월부터 본격적으로 증가세를 보일 것 이라고 해요. 하지만 아직 안심하기는 일러요. 상황이 안좋다 보니 인건비가 코로나19 이전보다 거의 두 배 가까이 올랐거든요. 이런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농가에서는 불법체류자들까지 고용할 수 밖에 없는 게 현실이라고 해요. 그래서 농민들은 외국인 근로자의들이 한 농장이 아닌 여러 곳에서 일할 수 있도록 파견근로를 합법화하고, 공공 기관 등에서 근로자를 공급해야 한다는 의견을 주장하고 있다고.

🗓 이번달 발생현황

📍 결핵병

0318 경상북도 청도군 (한우 3)
0317 경상남도 창녕군 (한우 21)
0317 경상남도 의령군 (한우 4)
0317 전라북도 익산시 (한우 3)
0310 전라남도 보성군 (한우 8)
0304 전라남도 보성군 (한우 1)
0304 경상남도 거창군 (한우 3)
0304 울산광역시 울주군 (한우 3)
0302 경상북도 구미시 (한우 1)
0302 전라남도 보성군 (한우 18)

📍 브루셀라병

0317 전라남도 곡성군 (한우 1)
0309 전라남도 나주시 (한우 1)

🗓 지난달 발생현황

📍 결핵병

2월: 경기 15, 경남 8, 경북 6, 전남 1, 전북 18, 충남 11, 충북 4, 총 63두
1월: 경기 42, 경남 28, 경북 11, 대구 1, 울산 6, 전남 11, 전북 33, 충남 12, 충북 3, 총 147두

📍 브루셀라병

2월: 경남 1, 경북 1, 전남 116, 충남 1, 총 119두
1월: 경기 1, 경남 24, 전남 45, 충남 5, 총 75두

더 자세한 정보는 여기에서 보실 수 있어요.

🔸 사업지원

• 2022년 경기도 가축행복농장 인증 접수 (~ 3. 31)

한·육우 30두, 낙농 50두, 양돈 1,000두, 산란계·육계 20,000수 이상(산란계 평사는 10,000수 이상)인 농가를 대상으로 관할 시∙군을 통해 접수, 선발 시 사육환경 개선을 중심으로한 다양한 지원과 혜택 제공

• 2022년도 생산단계 축산물 HACCP 컨설팅 지원사업

축산물 위생 및 안전성 제고를 위해 HACCP 적용을 희망하는 농업인 대상, 전문 컨설팅 지원 (자부담 30%)

• 2022년 구제역 백신 및 포획∙접종시술 지원사업

농가에 빠짐없이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수의사 동원 접종도 지원하여 방역 사각지대 제거

• 취약농가 인력 지원

사고나 질병으로 농가 경영이 어려운 농가에 영농도우미, 고령 취약 농가에 행복나눔이 인력 지원

• 축산관련 종사자 온라인 교육

축산법에 따라 축산업 종사자가 받아야 하는 교육, 보수교육프로그램 제공

🔸 보조금 지원

• 경기도 농민기본소득

직불금, 농어민 수당과 다르게 농민 개인에게 지역화폐를 각각 지급하는 새로운 기본소득정책, 신청 기간 시군별 상이

• '22년 송아지생산안정 지원사업 (~ 5. 31)

6~7개월령 송아지 평균거래가격이 기준가격(185만원) 이하로 내려갈 경우, 직전연도 말 가임암소수에 따라 마리당 10~40만원 차등지원

• 농업인 연금보험료 지원

농산물 수입개방에 따른 농업인의 경제적 부담 경감을 위해 연금보험료 일부(최대 월 4만 5천원)를 지원

• 농축산 경영자금 지원
한(육)우 30두 미만(번식두 20두 미만) 부업 규모의 농가에 경영 자금 지원
• 축산분야 ICT 융복합 지원
현대화된 시설이 갖추어진 농가를 대상으로 최적의 사양관리를 위한 장비 지원

• 농업인 건강보험료 지원
건강보험 지역가입자(세대)중 주소지가 농어촌 및 준농촌 지역인 농업인에게 건강보험료 일부 지원
• 조사료 사일리지 제조·운송비 지원
조사료 사일리지 등 제조용 비닐, 망사, 발효제, 연료 및 감가상각비, 인건비 등을 지원

• 조사료용 종자구입 지원

사료작물 및 목초 재배에 필요한 종자 구입비 지원

🔸 융자 지원

• 농가사료직거래 활성화
사료비 부담을 경감하기 위한 사료구매자금 융자 지원

• 농업종합자금 지원
축산업 등 농업경영체에게 시설자금, 개∙보수자금, 운영자금 등에 필요한 종합 자금을 지원

하지만 부산물이 출동하면 어떨까?

부산물 어디에, 어떻게 쓰는데 👽

요즘 곡물가가 난리예요. 이럴 때 주변에서 부산물을 가져올 수 있다면, 사료값을 조금이라도 아낄 수 있을텐데 말이죠. 그런데 어떤 부산물을 도대체 어떻게 먹여야 될 지 잘 모르겠어요. 괜히 잘 모르고 먹였다가 소들이 탈날까봐 걱정되기도 하고요. 오늘은 이 부산물에 대해서 이야기 해 보려고 해요. ☺️

농식품 부산물은 곡류를 도정하거나 식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들을 일컫는 말이에요. 종류로는 곡류부산물(밀기울, 쌀겨, 면실피 등), 식품가공부산물(제빵부산물, 조미료부산물, 두류가공부산물 등), 박류부산물(대두박, 들깨묵, 채종박, 면실박, 옥수수글루텐밀 등), 섬유질류(목초, 산야초, 볏짚, 기타 농산물 고간류 풋베기 사료작물 등)가 있어요. 부산물을 먹이면, 사료비를 아낄 수 있고, 폐기물 발생량을 줄여 환경에도 부담이 덜 돼요. 사료 자급률도 올릴 수 있고요. 사료로 활용이 가능한 농식품 부산물은 일반적으로 수분이 많고, 입자가 작고, 섬유소가 많아요. 이 부산물을 섬유질 배합사료(TMR)에 혼합해 먹이면, 사료비가 10~25% 절감되고, 육질 개선에도 도움이 돼요.

💡 섬유질 배합사료(TMR, Total Mixed Ration)란?

풀사료와 농후사료를 영양소 요구량에 맞게 한꺼번에 혼합하여 급여하는 축우 사료로, 소의 반추위 환경을 일정하게 유지시켜 소화율을 높이고, 사료비를 절감할 수 있어요. 이 때 적정 영양소 요구량을 맞추기 위해서 농식품 부산물들을 활용해요. 처음으로 직접 TMR을 만들어서 급여하려고 하신다면 이 영상을 참고해주세요! (🎬: 한우 자가TMR 제조 길라잡이) 그리고 분기별로 수분함량, 조단백질, 조회분 등 일반성분 분석을 실시하는 게 좋아요. 한국사료협회, 한국단미사료협회, 농협중앙회 축산연구원, 농업기술실용화재단 등에서 분석을 실시하고 있으니 참고 해 주세요.

이쯤 되면 그럼 사람들 부산물 외않먹여? 라는 생각이 들 수 있는데요. 사실 부산물을 먹이는 게 쉬운 일이 아니거든요. 부산물들은 기본적으로 수분이 많아서 저장기간이 짧아요. 그리고 품질이 좋으면서 가격도 합리적인 부산물을 구입해야 생산비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구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어요. 지역성, 계절성을 띠는 부산물들은 계속해서 구하기가 어렵기도 하고요. 또 성장 단계별로 필요한 영양소 요구량이나 부산물의 영양소 함량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지 않고 사료에 그냥 부산물을 섞어 먹여서 오히려 발육이 더뎌지거나, 질병이 생기는 경우도 있어요. 주의사항으로는, 부산물에 동물성 원료가 들어가 있는지 꼭 확인해 봐야 해요. 동물성 단백질은 소해면상뇌증의 원인이 될 수 있어서 법으로 금지하고 있거든요. 우유 종류는 괜찮지만, 특히 빵이나 과자박을 사용할 때 계란이나 소시지같은 것들이 들어갈 수 있으니 조심하세요!

부산물은 종류가 아주아주 많아서, 쪼니는 자세한 영양정보를 아래 두 곳에서 찾아보고 있어요.

한국사료표준성분표: 농사로에 있는 농식품부산물 영양정보를 제공하는 페이지예요. 일반 성분과 특성, 이미지, 사용상의 주의사항 등을 보여줘요.
Feedipedia: 영어 웹사이트이지만 자동번역으로 한국어를 지원해요. (쪼니는 영어로 보고 파파고 번역기를 사용하는 것을 추천해요!) 여기에는 정말 없는 부산물이 없어요. 부산물 뿐만 아니라 다른 식물, 곡물 등 모든것에 대한 정보가 있으니 필요하신 분은 여기서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참고문헌에 들어가면 관련 논문까지 있으니, 공부하기 정말 딱인 사이트...🤤

사실 부산물은 그냥 두면 버려지는 것들이지만, 축산 농가에서 사료자원으로 활용하면 폐기되어야 할 것들을 고기나 우유와 같은 동물성 단백질로 바꿀 수 있어요. 실제로 FAO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사료에 부산물을 31%나 사용한다고 해요. 이 수치는 이스라엘(37%)에 이어 전세계 2등이라고. 👍🏻👍🏻👍🏻 나라 전체로 봤을 때도 부산물을 사용할수록 해외곡물 의존도도 낮아질 수 있구요. 이렇게 축산이 유기성 폐자원의 재활용과 순환에 엄청 기여하고 있는데 너무 환경오염의 주범처럼만 여기지 말고, 사람들이 이런 좋은 점들도 많이 많이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