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복지#건강#유통체인#도태
  1. 소값은 떨어지는데 마트 소고기 값은 변하지 않는 이유
  2. 동물복지vs식품안전, 소비자의 선택은?
  3. 암소 도태의 기준을 알아보자
안녕하세요, 구독자님!
또 한 주간 잘 지내셨나요?
쪼니는 요즘 미리 겨울 준비를 하고 있어요.
겨우내 먹일 사료도 사 두고, 미뤄 둔
보수공사, 청소도 하고, 백신 접종도하고요.
레터도 쓰느라 바쁜 한 주였네요. 😅

그리고 지난주에 쪼니의 인생 영화를
깜빡 잊고 말씀을 못 드렸는데요. 
쪼니의 인생 영화는... <주먹왕 랄프2>랍니다.
주차별 송아지가격 변동
회색선: 작년 동일 주차
주차별 지육가격 변동
회색선: 작년 동일 주차
이번 주(44주) 6~7개월령 송아지 평균 가격은
  • 수송아지 약 358만 원,
  • 암송아지 약 231만 원,
  • 지육 평균 가격은 17,155원/kg이에요.

지난주(43주) 평균가와 비교해
  • 수송아지 ▼10,000원,
  • 암송아지 -원,
  • 지육 ▼1,756원이 되었어요.


※ 지난주 뉴소레터와 가격이 차이 나는 이유
뉴소레터는 매주 목요일에 발행하기 때문에 이번 주 한우 지육 가격은 화~수요일 총 2일로 계산해요. 지난주 평균을 계산할 때는 화~금요일 총 4일의 가격이 포함되기 때문에 같은 주차여도 발행일에 따라 가격이 다를 수 있어요. (월요일 가격은 평균 산정에서 제외)

소값은 떨어지는데
마트 소고기 값은 변하지 않는 이유 🚛
뉴소레터만 봐도 지육 가격은 매주 변하는데, 왜 마트 소고기 가격은 쉽게 내려가지 않는 걸까요? 한우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한우 유통과정은 보통 생산자-우시장-공판장(도축장)-중간도매상-도매상-유통업체-소비자의 6~8단계를 거쳐 진행된다고 하는데요.

여러분이 소고기로 음식을 만드는 식당을 운영한다고 가정해볼게요. 만약 지육 가격이 내려가면, '고깃값이 떨어졌으니 음식 가격을 낮춰 손님들에게 저렴한 가격에 음식을 제공한다면 식당이 더 잘 될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겠지만, 식당에 납품되는 고기는 위에서 말씀드린 대로 적어도 6단계에 거쳐 전달돼요. 그런데 각각의 단계에서 인건비, 운송비, 냉장비 등을 고려한다면 결국 식당에 배달되는 고기의 가격은 변하지 않을 확률이 더 높아요.

또한 각 유통의 단계별로 업체마다 제공하는 서비스나 비용도 다를 테고, 낮은 가격이 얼마나 오랫동안 유지될지도 정확하게 알 수 없으니 식당 주인인 우리는 만약의 상황에 대비하여 음식의 가격을 높은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 안전하겠죠. 그럼 결국 식당에서 판매하는 음식의 가격도 변하지 않고요. 이렇게 식당 메뉴 가격이 경직되고, 같은 방식으로 다른 유통 단계에서 쉽게 변하지 않는 경직된 가격(Sticky price)이 만들어지면, 지육 가격이 낮아지더라도 맨 끝에 있는 소매가격이 영향을 받기는 어렵거나 오랜 시간이 걸릴 거예요. 마트에서 소비자에게 판매되는 고기의 가격이 쉽게 변하지 않는 것도 같은 이유 때문이고요.

한우 유통과정과 관련된 주제는 쪼니가 예전부터 피드백으로 가끔 요청받았던 주제였어요. 사실 한우 유통과정이 워낙 다양해서 세부적인 것까지 쪼니가 전부 알 수는 없었지만 적어도 마트에서 파는 고기 가격이, 그리고 중간중간 유통과정에서의 가격이 쉽게 변하지 않는 이유는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 가볍게 볼 만한 주제로 가져왔어요.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
축산물 지속가능성과 관련된 다양한 가치
동물복지vs식품안전, 소비자의 선택은? 🥩
요즘 고기를 사 먹으려고 하면 동물복지 축산물, 무항생제 축산물 등 고를 수 있는 선택지가 아주 다양해요. 환경 보호, 동물복지, 건강과 관련된 모든 것들이 나날이 중요해지고 있죠? 이렇게 고려해야 할 가치들이 점점 많아지면 그 안에서도 우선순위가 생길 것 같은데요.

그래서 독일의 한 대학교에서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축산물을 구매할 때, 동물복지와 인간의 건강, 환경 보호 중 어떤 가치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조사해봤다고 해요. 그 결과, 소비자들은 무항생제 축산물을 가장 선호했고, 그다음 순서로 동물복지 축산물, 다음으로 환경 보호 제품을 선택했다고 해요. 흥미로웠던 점은 개인의 건강을 중요시하는 소비자와 동물복지를 중요시하는 소비자 모두 무항생제 축산물을 가장 선호했다는 점이에요. 한마디로 환경 보호나 동물복지 보다는 개인의 건강이 가장 우선순위였다는 거죠.

추가로, 소비자에게 이런 지속가능한 축산물에 관한 긍정적 정보를 제공하여 구매를 유도할 수 있을지도 조사했는데요. 무항생제 소고기의 경우,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라벨만 보고도 자신의 건강과 연관지어 생각했고, 이는 높은 구매율로 이어졌어요. 반면 동물복지 축산물과 관련해서는 쾌적한 환경(Open Barn)에서 사육했다는 라벨만 보았을 때보다 추가로 쾌적한 환경에서 사육하는 것과 관련된 긍정적인 정보를 함께 받았을 때 구매율이 더 높았다고 해요. 아직 소비자들이 '쾌적한 환경'이라는 라벨만으로 동물복지를 연상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고.

🗓 이번 달 발생현황
📍 럼피스킨병 (사육두수)
  • 1101 충청남도 서산시 (한우 48)
  • 1101 충청남도 서산시 (한우 4)
  • 1101 충청남도 서산시 (한우 6)
  • 1101 충청남도 당진군 (한우 9)
🗓 지난달 발생현황
📍 럼피스킨병
  • 10월: 강원 5, 경기 26, 인천 8, 전북 3, 전남 2, 충남 24, 충북 1, 경남 1, 총 74건(살처분 4,877마리)

📍 결핵병
  • 9월: 경북 2, 전북 1, 총 3마리

📍 브루셀라병
  • 9월: 경북 25, 울산 17, 총 42마리

더 자세한 정보는 국가가축방역통합시스템
법정가축전염병 발생현황을 참고해주세요.

💵 보조금

🙌🏻 사업지원

💸 융자

모든 농가의 고민
암소 도태의 기준을 알아보자 😶
농장을 운영하다 보면 여러 가지 상황으로 인하여 불가피하게 소를 도태시켜야 할 때가 있어요. 선발과 도태는 개량에서 가장 중요한 의사결정이기도 하구요. 하지만 어떤 기준으로 소를 정해야 하는지는 모든 농장의 고민일 것 같아요.

일반적으로 소를 도태시키는 이유는 나이, 번식 능력 저하, 유전 능력, 공격성 등이 있어요. 대부분(39.8%)의 소들은 나이로 인해 도태되는 경우가 많았고, 이어서 번식 능력 저하가 24.3%를 차지했어요. 한우마당 자료에 따르면 경산우를 비육해서 출하하는 것은 번식 농가 수익의 약 50%를 차지한다고 하는데요. 어려운 결정이지만, 농가에서는 피할 수 없는 중요한 선택인 것 같아요.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자면,
  1. 나이: 보통 번식 기능이나 어미 소로서 역할을 잘 해내지 못하는 나이가 되었을 때 도태를 고려해요.
  2. 번식 능력 저하: 수정이 잘 안되거나 공태기간이 긴 소들은 그만큼 관리하는 비용이 더 많이 들기 때문에 도태하는 것이 농장 경영에 유리할 수 있어요.
  3. 유전 능력: 유전 능력이 다른 개체에 비해 낮다면 농장의 개량 목표에 따라 도태를 고려해요.
  4. 공격성: 공격적이거나 흥분을 잘하는 소라면 다른 동물이나 작업자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어 도태하는 경우가 있어요. 이런 기질이 송아지에게 유전될 위험성도 있고요.
  5. 모성애: 새끼를 들이받는다거나 젖을 주지 않는 등 잘 돌보지 못할 때에도 도태할 수 있어요.

앞서 말씀드린 특성을 바탕으로 도태시킬 개체를 정하려면 사전에 기록 관리를 잘 해두는 것이 중요한데요. 소의 분만 주기, 건강 상태, 성적이나 후대 성적 등을 꼼꼼하게 기록하여 이를 바탕으로 의사결정을 해야 해요. 이때 송아지나 소 가격에 따라서 판매할 타이밍을 잘 골라야 하고, 그동안 드는 사료비, 인건비 등을 고려하여 최적의 결정을 하는 것이 좋겠죠?

살아있는 생명을 기르는 일이다 보니 사실 도태를 시키려고 하면 미안한 마음이 들죠. 😢 하지만 조기에 도태시키거나 판매한다고 해서 그 소의 가치가 없어지거나 쓸모없어 지는 건 아니니까, 함께 있는 동안에는 최대한 잘 해주고, 필요한 곳으로 잘 보내줘야겠다는 생각도 동시에 들어요. 그래도 매번 어려운 마음이겠지만요. 😶

📚 쪼니의 1분한우지식
쪼니의 1분한우지식 | 소가 혀를 굴리는 이유
농장에 들어가면 가끔씩 가만히 앉아 혀를 굴리고 있는 소들을 볼 수 있는데요. 혀굴림 현상이 왜 일어나는 것인지 뉴소 유튜브에서 정리해 봤어요.  
🐥 미니뉴소
💉 럼피스킨병 긴급백신 공급 완료
약 400만 마리 분의 럼피스킨병 백신을 전국 모든 지자체에 배부를 완료했어요.

🏥 최근 5년간 가축 전염병 피해액 5천억 원 이상
농림축산식품부의 자료에 의하면 2018년부터 올해 9월까지 구제역 등의 가축 전염병으로 발생한 피해보상액은 총 5,156억 원이었어요.

🚢 농해수위, 프랑스·아일랜드산 쇠고기 수입 심의 계류
여야 의원들은 한우산업 보호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힘을 실었고, 농해수위원장은 전체회의 계류를 결정했어요.  
📎 기타안내
🥩 한우자조금 온라인 한우장터 (~ 11. 3)
1++등급부터 1등급까지 등심, 국거리 등을 저렴한 가격에 만나보세요.

🧑🏻‍🌾 베이비부머 농촌 한달 체험 참가자 모집 (~ 11. 8)
1974~55년생 경기도민 분들께 농촌 체험 기회를 제공해요.

동물복지 축산 농장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동물복지컨설턴트 육성 교육을 제공해요.

📢 송아지생산안정제 발표 예정 (’23. 1)
정황근 장관에 의하면 내년 1월에 송아지생산안정제도를 포함한 축산농가 지원 정책들이 발표될 거라고.

🎊 11월 1일 ‘대한민국이 한우먹는날’ 전국 축제 소개
서울부터 제주까지, 전국에서 할인 판매와 숯불구이축제를 진행해요.

💰 4분기 국제곡물 선물가격지수 전 분기 대비 4.4% 하락 전망
미국에서 옥수수와 콩을 원활하게 수확 중이지만, 엘니뇨로 일부 주산지 생산량 감소가 우려되는 상황이에요.

☝🏻 지난 안내 사항

📫 뉴소레터에 하고싶은 말이 있나요?

구독자님의 의견이 궁금해요! 이번 뉴소레터에서 좋았던 점, 아쉬웠던 점 등 뉴소레터팀에게 하시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보내주세요. 조금 늦더라도 꼼꼼하게 읽어보고, 더 나은 뉴소레터가 되기 위해 노력할게요.
🧑🏻‍🌾쪼니 🐰나영 🐻코코
🐔쪼림 🐯교랑 🐻‍❄️티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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