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29일, EU의 삼림벌채 규정(EU Deforestation Regulation, EUDR)이 발효되었는데요.  EU에서 온실가스를 배출을 감축하고 생물다양성을 보존하기 위해 만든 EUDR은 말 그대로 삼림벌채로 생산한 제품을 규제하는 거예요. 이에 따라 앞으로는 유럽 지역에 대두, 쇠고기, 팜유, 나무, 코코아, 커피, 고무 등과 그로 만든 가죽, 초콜릿, 타이어, 가구 등의 제품을 수출하거나 판매하려면 최근(2021년 이후) 삼림 벌채된 지역에서 생산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해요.

이렇게 삼림벌채 제품을 규정하는 것은 쇠고기 수입 동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요. 네덜란드의 라보뱅크에 따르면 EU의 소 사육두수 감소로 2024년에는 EU의 쇠고기 생산량 또한 1.5% 정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하는데요. 라보뱅크는 쇠고기 생산량이 감소한 것이 앞으로 쇠고기 무역을 더 복잡하게 만들 것이라고 발표했어요. 또 맥도날드, 버거킹, KFC 등의 패스트푸드 업체에서 삼림벌채 제로(Zero Deforestation) 정책을 시행하면서 쇠고기 생산자, 가공 업체, 유통업자 및 다양한 기업에 영향을 미치고 있고요.

안 그래도 내년에는 미국, 캐나다의 쇠고기 생산량이 감소하고 브라질, 호주의 생산량이 증가할 전망이라고 하는데요. 10년 전 육우 산업으로 인한 삼림벌채를 금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도 브라질 아마존에서는 쇠고기 생산이 삼림벌채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고 해요. EUDR의 발효로 앞으로 쇠고기 무역은 과연 어떤 영향을 받게 될까요? 🤔

여러분들은 특히 두려워하는 게 있나요? 세상에는 생각보다 다양한 종류의 공포 장애(Phobia)가 있는데요. 공포 장애는 불안장애 유형 중 하나로, 특정 상황, 활동, 대상 등에 높은 강도의 두려움과 불쾌감을 느끼는 것이라고 해요. (고소공포증, 환 공포증 등) 오늘은 그 중 과도하게 고기를 두려워하는 고기 공포증(Carnophobia, 카르노포비아)에 대해 알아볼게요.

고기 공포증을 앓고 있는 사람은 고기가 있는 곳에 있는 것, 먹는 것, 심지어는 남이 먹는 모습을 보기도 어렵다고 해요. 그냥 불쾌한 게 아니라 마음속에서 불안과 두려움이 생기는 거죠. 그래서 음식에 섞여 있는 고기를 실수로 먹었다면, 심각한 불안과 공포를 느끼기도 해요. 고기 공포증이 생기는 원인은 다양하지만, 고기를 먹었다가 심하게 아팠거나 하는 등 직∙간접적으로 육식과 관련된 부정적인 경험을 했을 때 생길 수 있다고.

그렇다면 고기 공포증을 앓는 사람들은 채식주의자일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요. 고기 공포증이라면 비이성적인 이유로 고기를 두려워하기 때문에 실제로는 채식주의자가 아닌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이러한 고기공포증은 항우울제 또는 인지행동치료를 통해 치료할 수 있지만, 스스로 고기 공포증이라고 인지하고 진단받아 치료까지 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고 해요,

식품에 관련된 공포증은 고기 공포증만 있는 게 아닌데요. 축산업과 관련한 공포증에는 달걀 공포증(Ovophobia), 치즈 공포증(Turophobia), 우유 공포증(Galaphobia) 등이 있고, 다른 식품과 관련해서는 채소 공포증(Lachanophobia), 케첩 공포증(Mortuusequusphobia), 풍선껌 공포증(Chiclephobia), 신맛 공포증(Acerbophobia) 등 다양한 공포증이 있어요. 

📍 럼피스킨병

암소는 번식을 목적으로 사양관리를 하다 보니 오래 비육해도 근내지방이 형성되는 데 한계가 있어 육량을 올릴 수 있는 적절한 기간의 비육이 필요한데요. 어떤 분은 3개월이라고 하시고, 어떤 분은 1년이라고 하시고... 그래서 다른 사람들은 얼마나 오래 비육하고 있는지 알아봤어요. 이 글은 <2022 한우 품질이력 인사이트 레포트>를 참고하여 작성하였어요.

2016~2022년 출하된 암소 중 후대 데이터가 매칭된 1,543,355마리의 마지막 출산일로부터 도축일까지 걸린 월령을 계산하고, 이를 분석해봤는데요. 출산 후 1개월 이내에 도축된 개체는 전체의 1.6%에 불과했고, 이후 조금씩 늘어 4-5개월부터 쭉 10% 내외를 유지하다가, 11개월 이후 감소하였어요. 물론 출산 전부터 비육에 들어가는 소들도 있겠지만, 거기까지는 이력 데이터에서 정제할 수 없어 이 점을 고려해서 아래 표를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도체중의 경우 0-1개월에서 평균 328.7kg 정도로 이후 두 달 만에 20kg 가까이 증가하고, 이후 시간이 지날수록 증가 폭이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어요. 이 결과로 미루어보았을 때 출산과 포유 등에 의한 체중 감소는 약 3개월 정도면 충분히 회복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출산 후 비육 기간에 따른 경산우 육질등급 분포도 분석해봤는데요. 평균 근내지방도와 등급 출현율은 전 구간에 있어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고 해요. 물론 특별한 비법으로 경산우 육질등급을 높이는 농가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대부분 육질등급에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는 가정하에, 출산 1~2달 기간이 가장 큰 도체중 증가세를 보이므로 농장에서는 암소의 체형 또는 체중을 잘 관찰하고, 사료비, 인건비, 회전율을 잘 계산하여 경산우 비육 기간을 설정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소를 잘 키우는 동네가 따로 있을까요? 성적이 높은 지역은 계속 성적이 높을까요? 지난 몇년 간 성적이 가장 많이 오른 동네를 소개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