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송아지에게 구제역 백신을 맞출 최적의 시기는?
2. UN이 말하는 청년을 농촌으로 이끄는 방법
3. 소 좀 키우시는 분들의 TMR 배합비 대공개

구제역 백신은 1년에 2번, 우리나라는 4월과 10월에 접종을 권고하고 있어요. 보통 생후 2개월령이 지난 소라면 임신우를 포함해 모두 구제역 백신을 접종하고요. 그렇다면 송아지에게 구제역 백신을 접종하기 최적의 시점은 언제일까요?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송아지에게 접종해도 될까요? 국내 연구팀이 한우 송아지 82마리에 구제역 백신을 접종해 항체 반응을 살펴봤다고 해요.

연구팀은 송아지에게 생후 8주와 12주, 총 2회 백신을 접종했고, 어미 소로부터 분만 예정일 6주 전, 송아지는 생후 8주(접종 직전), 12주, 16주에 혈액을 채취해 항체를 측정했어요. 그 결과 82두 중 54두(65.9%)는 생후 16주에 구제역 항체 억제율(PI)이 낮아졌는데요. 여기서 PI는 항체가 얼마나 잘 작동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PI가 낮아졌다는 것은 백신의 효과가 줄었을 가능성을 나타내요.

특히 PI가 감소한 송아지들은 백신 접종 전부터 이미 PI가 높은 편이었고(=백신 맞아도 PI가 올라갈 여지 적음), 증가한 송아지들은 PI가 낮은 편이었어요. 저자는 백신접종 전임에도 PI가 높았던 송아지가 아마 태어날 때부터 어미 소의 초유로부터 받은 항체가 있어 이미 구제역에 대한 면역이 어느 정도 있었을 거라고 주장했어요. 실제로 구제역 항체 수치가 높은 어미 소에서 태어난 송아지일수록, 그리고 생시체중이 무거울수록 8주 시점의 구제역 항체 수치가 유의하게 높았거든요.

결론적으로 생후 8주령에 구제역 백신을 접종하는 것은 모계항체가 있기 때문에 조금 시기상조일 수 있을 것으로 보여요. 송아지에게 구제역 백신을 접종하는 최적의 시기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어미 소의 항체 수치와 송아지의 체중 등을 고려하는 것이 좋을 것 같고요. 구제역이 어떤 질병인지, 또 구제역 백신 접종과 접종 부작용에 관해 더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지난 뉴소레터를 참고해 주세요.

전 세계의 청년(15~24세, UN 기준) 인구가 13억 명에 이르렀어요. 역사상 가장 많은 청년이 살고 있는 오늘날, 전 세계 청년 노동자 중 44%는 농식품 시스템*에 종사하고 있어요. 최근 UN 식량농업기구(FAO)에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농업이 이 청년들을 적극 포용하는 경우 세계 경제에 최대 1조 달러의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데요.

*식량이 생산되어 소비자에게 도달하기까지의 모든 단계와 관련된 경제・사회・환경 시스템 전체를 의미해요. 가공, 유통뿐만 아니라 노동시장, 정책, 기후, 젠더, 금융, 교육 등의 개념을 포함해요.

농식품업에 종사하는 청년 중 85% 이상은 농업이 국가 경제의 중심인 중~저소득 국가에서 살고 있고, 이 중 상당수는 열악한 환경에서 비공식, 저생산성, 저임금 노동을 하고 있어요. 만약 이들이 공식적이고 정규화된 일자리를 갖고, 교육과 기술 훈련을 통해 역량을 높인다면 단순히 청년 고용 증가를 넘어서 식량안보 개선, 지역 경제 활성화, 나아가 내수 기반 확대와 함께 장기적으론 큰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선순환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이처럼 농업에는 청년이 꼭 필요하지만,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농업 인구가 빠르게 고령화되고 있어 청년의 유입이 없다면 식량 생산 기반 자체가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에요. 지금은 그나마 농식품업에 종사하는 44%의 청년들이 있지만, 이 청년들 중 대다수는 두 가지 이상의 경제 활동을 하고 있고, 나이가 들면 농업이 아닌 다른 일로 생계를 유지하려는 경우가 더 많아 청년의 유출을 막는 것도 중요할 것으로 보여요.

이에 FAO에서는 청년을 위한 농식품 시스템으로의 전환을 주장하며 아래 4가지를 권고했어요. (원래 내용은 더 많은데, 쪼니가 간추려봤어요.)

1. 양질의 일자리를 주자 👷🏻: 비공식 일자리들을 공식화하고, 노동권과 작업장 안전을 보장해요.
2. 실용적인 교육을 확대해야 해 📚: 교육 기회에서 소외되기 쉬운 농촌 지역에 사는 청년이나 여성 청년을 비롯한 모든 청년에게 실제 농식품 산업에서 바로 활용 가능한 현장 중심 교육과 기술훈련을 제공해요.
3. 소외된 청년 없도록 하자 🫂: 의사결정권이 없거나 자원이 부족해서 소외되는 취약 청년들을 포용하는 청년이 참여할 수 있고, 현실적 자원을 차별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을 만들어요.
4. 사회에서 보호해 🛡️: 자립 기반이 부족한 청년의 현실을 이해하고, 신용 접근성을 높이거나 인프라를 지원하는 등의 포괄적 사회보장 시스템을 통해 청년의 농식품 시스템 참여를 지원해요.

자가 TMR 배합하시는 구독자님 계시는가요? 자가배합을 하면서 가장 어려운 문제는 "배합비를 어떻게 할 것인가?" 일 텐데요. 배합비는 막 영양학 박사님들만 하실 수 있을 것 같고, 괜히 마음대로 했다가 성적이 안 나오면 타격이 이만저만이 아닌지라 걱정부터 앞서고요. 이런 농가들의 어려움을 알았는지, 국립축산과학원에서 자가 TMR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대표 농가들을 조사하고 해당 농장의 배합비와 성분 분석 결과, 급여량, 그리고 사양관리 노하우를 담은 책을 만들었다고 해요!

먼저 2024년 기준, 대표농장 5곳의 출하까지 든 두당 사료비는 평균 265만 원이었어요. 지난 5월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에서 발표한 생산정보 모니터링 조사 결과에서 마리당 평균 사료비용이 444만 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약 60%에 불과한 거죠. 대표농장들은 평균 27.6개월령에 출하했고 도체중 471kg, 1++ 출현율 60%의 성적을 보였어요.

또한 대표적인 4개 농가의 원료별 투입량과 배합 비율까지 자세하게 제시하고 있어요. 이 농가들은 모두 비지, 미강, 깻묵 같은 부산물을 적극적으로 사용해 사료비용을 낮추고, 적절한 풀사료와 단백질을 사용하고 있었어요. 우수 농가의 주요 평균 영양소 함량은 아래에 표로 만들어봤어요.

마지막으론 자가배합 실패 사례도 소개해요. 옥수수랑 비타민을 빼먹었다가 소들이 실명한 사례, 칼슘을 결핍시켰다가 요석증이 발생한 사례, 모두가 좋다고 해서 발효사료를 급여했는데 오히려 성적이 떨어진 사례 같은 것들이요. 자세한 내용은 원문을 직접 읽어보시길 추천해요!

📖 스마트축산 ICT 활용 역량강화 교육 (~ 7. 22)
축산물품질평가원에서 ICT 장비를 이해하고, 데이터를 활용해 농가에 적용할 수 있도록 교육을 추진해요. 온라인 또는 이메일로 신청할 수 있으며, 현장 교육은 회차별, 축종별 선착순으로 40명까지만 신청할 수 있어요.

💸 정부 예산편성, 국민의견 적극적으로 수렴한다 (~ 7. 25)
국민참여예산 플랫폼에서 내년도 예산안 편성을 위해 국민제안을 받고 있어요. 그동안 예산 요구에 대한 국민 의견 수렴은 있었지만, 예산 편성에 이를 직접 활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 저탄소 축산 프로그램 시범사업 신청 (~ 7. 31)
축산환경관리원에서 저탄소 축산 프로그램 시범사업에 참여할 농가를 모집해요. 저메탄사료를 급여하거나 기계교반, 강제 송풍 장비로 분뇨처리 시 활동비를 지원하며, 한・육우 저메탄사료 급여 시 25,000원/두/년을, 퇴비처리는 방법에 따라 최대 1,300원/톤/년을 지원받을 수 있어요.

🥽 사료 표준분석방법 변경
기존 성분 분석방법에서 아미노산 분석법, 광물성 단미사료 전처리 방법과 분석기기 등이 개선되고 지방산과 콜레스테롤 분석법이 개발되는 등 총 10가지가 개정되었어요.

• 제3회 스마트축산 AI 경진대회 (~ 7. 18)
• 외국인 근로자(E-9) 고용허가제 3차 접수 (~ 7. 18)
• 제40회 세계동물유전학회 ISAG 개최 (7. 20 ~ 25)
• 제32회 경기도 농어민대상 (~ 7. 31)
• 2025년 임팩트업 농촌혁신 창업 경진대회 (~ 8. 8)
• 공익직불금 교육, 잊지 말고 이수하세요 (~ 9. 30)
•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가축방역 메타버스 ZEP (~ 12. 31)
• WOAH, 2025 세계 동물 건강 현황 보고서 발간
• FAO 6월 세계식량가격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