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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 변화로 송아지 질병 조기진단하기
소가 배출한 탄소를 거래할 수 있을까?
보스일기 6화: 소고기는 어디서 왔나 (中)

안녕하세요, 구독자님!

오늘(7/13)은 쪼니의 생일이에요.

벌써 구독자님들과 함께 맞이하는

두 번째 생일이네요.

쪼니의 생일을 축하해 주신,

그리고 축하해 주실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

앞으로도 뉴소레터 많관부 입니다..!!

주차별 송아지가격 변동

회색선: 작년 동일 주차

주차별 지육가격 변동

회색선: 작년 동일 주차

출처: 축산유통정보

이번 주(28주) 6~7개월령 송아지 평균 가격은

수송아지 약 361만 원,
암송아지 약 227만 원,
지육 평균 가격은 16,155원/kg 이에요.

지난주(27주) 평균가와 비교해

수송아지 ▲40,000원,
암송아지 ▲20,000원,
지육 ▲427원이 되었어요.

※ 지난주 뉴소레터와 가격이 차이 나는 이유
뉴소레터는 매주 목요일에 발행하기 때문에 이번 주 한우 지육 가격은 화~수요일 총 2일로 계산해요. 지난주 평균을 계산할 때는 화~금요일 총 4일의 가격이 포함되기 때문에 같은 주차여도 발행일에 따라 가격이 다를 수 있어요. (월요일 가격은 평균 산정에서 제외)

내가 감기에 걸릴 상인가?

외모 변화로 송아지 질병 조기진단하기 🩺

죽은 사람도 살려낸다는 한나라의 명의(名醫), 화타를 아시나요? 화타에게는 의술을 하는 두 명의 형이 있었는데요. 화타에 의하면 첫째 형은 상대방의 얼굴만 보아도 병이 있을 것을 예감하여 원인을 제거했고, 둘째 형은 병세가 미미한 상태에서 병을 알아보고 치료했다고 해요. 화타는 환자의 병세가 이미 심각한 상태에서 약을 먹이고, 수술을 하며 환자를 치료했기 때문에 사람들이 큰 병을 고쳤다고 생각하지만, 실은 두 형이 더 뛰어난 의술을 가졌었다고. 화타의 형처럼 얼굴만 봐도 병을 알 수 있다는 게 정말 가능한 일일까요?

그런데 최근 일본에서 젖떼기 전 송아지에게 질병 징후가 나타나기 전부터 그 송아지의 외모가 변화할 수 있고, 이는 조기에 질병을 발견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어요. 설사나 콧물, 기침 같은 증상이 나오기 전에 말이죠.

연구팀은 소화기 또는 호흡기 질병 발생 이전인 66마리의 홀스타인 송아지들을 일주일간 관찰하며 외모 변화를 측정했는데요. 측정한 항목에는 귀 위치, 머리 위치, 탑 라인 커브(목~등까지의 곡선 모양), 털 상태, 눈 뜨기, 눈 파임 정도(Sunken eye)가 있었고, 건강할수록 0점, 불량할수록 2점에 가까운 점수로 기록했어요.

그 결과, 호흡기 질환이 있었던 송아지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귀 위치에 대한 점수가, 소화기 질환이 있었던 송아지들은 털 상태에 대한 점수가 선형적으로 변하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호흡기 질환과 소화기 질환이 모두 발생한 송아지의 경우 탑 라인 커브 점수는 1점, 눈 뜨기 점수는 2점인 개체 수가 선형적으로 증가했고요. 그래서 쪼니는 조금 쉽게 호흡기는 귀가 처지고, 소화기는 털 상태가 좋지 않다고 정리해봤답니다. 호흡기와 소화기가 같이 발생한 송아지는 허리가 굽고 눈을 반쯤 감고 있다고 해요.

병에 걸리기 전부터 외모나 병세를 알아보고 진료했던 화타의 두 형들은 아마도 이렇게 변화하는 외모나 행동을 통해 미리 질병을 알아챘던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쪼니도 혹시 모르니 송아지들을 조금 더 주의 깊게 살펴야겠어요! 소는 말을 하지 못하니까요.

혹시 탄소시장 가려면 어떻게 가야 돼요?

소가 배출한 탄소를 거래할 수 있을까? 🤝🏻

탄소중립을 목표로 축산 분야에서도 이익과 지속가능성을 함께 생각해야 하는 의무가 생겼어요. 탄소 배출 규제가 생기면서 탄소배출권을 거래할 수 있는 '탄소시장'이 새롭게 생겨나기도 했는데요. 영국 농업원예개발위원회(AHDB)에서 발행한 탄소시장에 관한 글이 있어 쪼니가 간략히 소개해 드려요.

탄소시장은 온실가스를 배출할 수 있는 권한인 탄소배출권(Carbon credit)을 상품화하여 거래하는 시장을 말해요. 탄소시장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는데요,

첫째로 규제적(Compulsory) 탄소시장에서는 정부가 관여하여 기업의 탄소 배출량을 제한하지만, 기업 간 거래소를 통해 탄소배출권을 사고팔 수 있어요. 예를 들어, 뉴소 기업은 법적으로 탄소를 100만큼만 배출할 수 있는데 불가피하게 130을 배출해야 한다면, 다른 기업에서 30만큼을 사올 수 있는 것이죠.
반면 자발적(Voluntary) 탄소시장에서는 정부의 규제 없이 민간에서 탄소 감축 사업을 시행해 탄소배출권을 거래할 수 있어요.

토양은 많은 양의 탄소를 격리할 수 있고, 토양에 탄소를 격리하는 것은 땅을 비옥하게 만들기 때문에 여기에서도 탄소배출권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해요. 실제로 땅이 탄소를 얼마만큼 격리할 수 있는지 측정하여, 농부들에게 그 양만큼의 탄소배출권이 부여될 수 있고, 농부들은 앞으로 부여된 탄소배출권을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축산업 분야에서도 예전부터 탄소 배출 감축 정도에 따라 인센티브를 부여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었는데요.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저탄소 농업기술을 적용하여 온실가스를 감축하면 정부가 감축량을 인증해 탄소 배출이 줄어든 만큼 인센티브(1만 원/톤)를 지급하는 자발적 온실가스감축사업을 실시 중이고, 내년부터 저탄소 인증 농가에는 탄소중립 직불금을 지원을 준비하고 있다고 해요. 그러다 보면 인센티브로 탄소배출권을 받을 수 있게 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아직 본격적으로 활성화되진 않았지만, 수많은 전문가가 향후 10년간 자발적 탄소시장이 급진적으로 발전하고, 변화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어요. 탄소배출권 거래가 본격적으로 활성화되면 어떤 방식으로 판매할 수 있을지 궁금해지네요. 🤔